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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상담에 관하여

2021년도 1학기에(정확히는 5월에) 국립대 교수에 대한 학생지도 비용 지급 관계로 언론에 떠들썩하게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심한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여기서 학생지도 비용의 정당성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에 올리기도 구차스럽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학생지도 상담을 하지 않겠습니다. 학생상담은 교수의 의무가 아닙니다. 아니 상담 관련 자격증이 없는 제가 학생의 개인적인 일에 대한 공식적인 상담을 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수학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언제든지 학생과의 대화를 환영합니다. 힉생상담 비용은 당연히 청구하지 않겠습니다. 이걸로써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담교수가 저로 정해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해진 것이고 다음 학기부터는 저에게 학생이 배정되지 않도록 요청해 보겠습니다. 아무튼 이미 상담지도교수가 저로 정해진 학생들은, 상담 기록이 없으면 자신의 성적을 열람할 수 없거나, 아니면 어떤 불편을 겪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하겠습니다.

학생은 KNU Cube에 접속하여 상담신청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곧 상담완료로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상담 내용에는 위의 글을 복사해서 붙여 넣고 상담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물론 학생상담 비용은 청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1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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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경북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